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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종근이다.
농장 들어오는 입구 동네에서 오래된 고사리 밭을 새로 가꾼다고
포크레인으로 작업을하면서 파낸 고사리 종근을 가져가란다.
공짜로 줄 수는 없고 키로에 3천원만 달라기에
"한 오만원어치 주소!" 했더니 저 40키로 자루에 꾹꾹 눌러서 한 지루를 준다.
"좀 더 드릴까요?"...하는 걸 "아이구! 됐습니더.."하고 사양했다.
나도 체면이 있지....
현재 재배중인 고사리밭이 좀 작아 생산량이 매년 딸리는 바람에
지인들에게도 다 공급을 못하는데다 농협에서도 고사리 작목반원이면서
농협 하나로마트에 고사리 납품 안해준다고 난리라서
재배평수를 좀 늘려볼까...하다가 종근을 구하게된 것이다.
생산만하면 팔아 줄 농협이 기다리고 있으니 땅 집고 헤엄치기다.
고사리 꺽는다고 내 허리도 꺽이긴 하지만....
어제 온 눈이 겨우 녹을까 말까하는 밭에 호미로 10센티 이상 골을파고
겨우 두 고랑 심고나니 온 만신이 쑤시는게 죽을지경이다.
고로쇠 호스 꼽는거말고는 빈둥빈둥 놀았던게 바로 포티가 나는거다.
3월과 함께 부딧히게된 농삿일....
그 아름다운 시작에 영광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