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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비 조금왔다고 이 추운날
표고버섯이 나와 해바라기를 한다.
새 표고목도 숙성 중이고
이미 3년차라 버섯 종균 들어있는
하얀 구멍보다 텅 빈 까만 구멍이
훨씬 많아 폐목처럼 버려둔건데....
원래 한지형(寒地型) 종균을 심긴했어도
오늘같은 날 버섯이 나올줄은 생각 못했다.
폐 광산에서 금 캐듯 여기저기 살펴보니
며칠 후 따야 할 표고버섯도 여러개 보이는데
오늘 딴 아홉개만 해도 감지덕진데 완전 재수다.
그것도 한창 때 못지않는 특급품으로만....
늙어도 제 몫을 하는 버섯을 보니
다 같은 산촌(山村)에서 아무 몫도 못하고 있는
내가 은근히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고목 나무에도 꽃이 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