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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안 내려도 우중충한 날씨에 바람이 제법 쌀쌀한걸 보니
꽃샘추위가 한번 닥칠 것 같은데
선녀탕 옆 돌 틈에는 어느새 잡초가 파랗게 나와있다.
이런 날이면 고로쇠 물도 나오지않는데
면 사무소에서는 어제부터 3월 6일까지 고로쇠 축제 한다고
씨잘데기없는 장사꾼들만 잔뜩 모아놓고 난리다.
석남사 가는 길 옆에 천막을 치고는 전국 어느 행사장에나 다 있는
장꾼들을 모아놓고 고로쇠 축제를 한다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면민을 위한 진정한 고로쇠 축제라면
고로쇠 물이 생산되는 동네별로 코너를 만들고
그 동네의 특산품이나 토속음식 등을 부녀회나 청년회에서
만들고 팔고 자랑하는 자리여야 할텐데
어느동네 누구집 고로쇠인줄도 모르게 한꺼번에 모아놓고
한 컵의 시음을 미끼로 고로쇠 물을 팔겠다는데
이건 면민을 위해 고로쇠 물을 파는게 아니라 고로쇠 물을 미끼로
장사꾼들 장사나 해 먹어라는 것과 다름없다.
동네마다 축제가 너무 많은것도 문제지만
하나를 해도 제대로 된 축제를 해야만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