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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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 축제를 한다는데.... 1399.

혜 촌 2010. 2. 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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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안 내려도 우중충한 날씨에 바람이 제법 쌀쌀한걸 보니

꽃샘추위가 한번 닥칠 것 같은데

선녀탕 옆 돌 틈에는 어느새 잡초가 파랗게 나와있다.

 

이런 날이면 고로쇠 물도 나오지않는데

면 사무소에서는 어제부터 3월 6일까지 고로쇠 축제 한다고

씨잘데기없는 장사꾼들만 잔뜩 모아놓고 난리다.

 

석남사 가는 길 옆에 천막을 치고는 전국 어느 행사장에나 다 있는

장꾼들을 모아놓고 고로쇠 축제를 한다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면민을 위한 진정한 고로쇠 축제라면

고로쇠 물이 생산되는 동네별로 코너를 만들고

그 동네의 특산품이나 토속음식 등을 부녀회나 청년회에서

만들고 팔고 자랑하는 자리여야 할텐데

어느동네 누구집 고로쇠인줄도 모르게 한꺼번에 모아놓고

한 컵의 시음을 미끼로 고로쇠 물을 팔겠다는데

이건 면민을 위해 고로쇠 물을 파는게 아니라 고로쇠 물을 미끼로

장사꾼들 장사나 해 먹어라는 것과 다름없다.

 

동네마다 축제가 너무 많은것도 문제지만

하나를 해도 제대로 된 축제를 해야만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