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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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 된장 담굴 수 있을지..... 1101.

혜 촌 2009. 2. 1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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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당했는데 두 번 당할수야 없지... 

집수통 호스를 다시 연결은 해 두었지만 믿읍지가 않아서

오늘 뺀 고로쇠 물은 아예 들고 내려오고

산 위 집수통에는 물 만 한 통 부어두었다.

내려가서 한번 더 확인 하려고....ㅎ

 

두 통을 낑낑 거리고 내려오다가 무거우면 쉬고

또 내려오다 쉬고 하는데

3호놈이 안타까운지 통 옆에 떡~ 버티고 앉아서 지킨다.

다른 놈은 옆에도 못오게....

 

하긴 지놈하고 산촌에 같이 산지도 벌써 한 5-6년 되었으니

눈치로 알아도 알 것이고

밥 값으로 처도 그 정도는 해야 되겠지....

물통을 내 대신 들고 내려오지는 못해도.

 

집에와서 확인하니 집수통에 물 만 한통 차 있는 걸 보니

이제 호스는 완전 복구된 것 같아

애탕개탕 들고 내려오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가믐 탓인지 고로쇠 물이 적게 나와서 탈이지....

 

고로쇠 물은 적게 나오는데 예년보다 보내달라는 님들은 더 많아지고

안사돈 마져 이웃에 소문을 내서 팔아 주신다고 나섰는데 

똥줄타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겨우 3통 받아서 먼저 주문 한 차례대로 보냈다.

 

아마 다음 주 중에는 밀린 주문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난 해 같으면 꿈 같은 이바구다.

고로쇠 물이 남아서 된장담고 간장 빼고 했으니까...ㅎ

 

올해도 고로쇠 된장 담굴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