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다음주 초 부터 추워진다길래 고추잎과 풋고추를 훓었다.
농약을 안 친 덕분인지 아직도 고추잎이 파랗고 너무 싱싱해서
더 키우고 싶지만 서리가 내리면 한방에 후줄근 해 버리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훓었지만 아깝다.
풋고추들은 "안개비"님 말씀데로 간장,설탕,식초,소주를
똑 같은 비율로 부어서 옹기에 넣고 담궜는데
과연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고추고랑 정리하고 나면 다른 채소들은 서리가 와도 별 신경 안 쓰지만
한창 맛있는 상추가 걱정이라 상추고랑에는 대나무로
터널을 만들어 두었는데 혹시 서리가 내릴 낌새가 보이면
바로 비닐로 덮어 보호할 요량인데 그 타이밍을 잘 맞출 수 있을지....
벌써 서리 걱정하는거 보면 이미 가을은 가고있고
겨울은 오고있는 모양인데 또 한 해가 다 해 간다는 이야기다.
따뜻한 황토방에서 삼겹살에 상추 쌈 사서 함께먹을 사람이 그립다.
겨울과 황토방이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