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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모종이 좀 어려서 아직 고정을 못시키고
밭고랑에 그냥 심어 두었더니
갑돌이 요놈이 을구와 을순이 두 자식들을 데리고
저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다.
아마 고랑 밑으로 지나가는 두더지를 잡을려고 한 짓 같은데
그래도 그렇지 아까운 고추모종을 두 포기나 작살내고
비닐을 저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지도 성키를 바라지는 않았으리라....
지가 지 자식들 데리고 교육을 시켰으니
나도 당연히 지 자식들 있는데서 사정없이 두들겨패면서
저렇게 하면 안된다는 걸 새끼들한테도 교육을 시켰다.
지 새끼들 앞에서 얻어터졌으니 갑돌이 체면은 좀 구겨졌겠지만...
강아지는 역시 개 새끼라 그냥두면 언제 또 밭에 들어가서
호작질을 할지 모르겠기에 잽싸게 개 목테 두개를 사 와서
새끼들 목에 채워 놓았다.
지금부터 묶여있는 훈련 시킬려고....
개 새끼들... 좋은시절 다 끝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