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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총각"(개 이름)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줄에 매여 꼼작마라 자세로 자리잡았다.
보통 강아지들은 어릴때 부터 사람과 친하다가
커서도 쉽게 사람곁에 오곤 하는데
요놈은 어릴 때 부터 뺀질거리고 안 잡히더니....
산에도 잘 따라다니고 과자나 맛있는거 주면
받아먹기는 잘하는데 잡으려면 도망 다니기에
두어 달 전 부터 작전을 짰다.
과자를 손에 들고 주다가 손 바닥에다 올려놓고
주기를 반복하며 조금씩 거리를 좁혔는데
드디어 잡힌 것이다.
처음이라 울고불고 난리가 날 줄 알았는데
왠걸 줄에 묶여서는 도살장에 들어 간 소 처럼
탈출을 포기한듯 조용하게 가만히 있다.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지놈도 체념했는지 오늘은 꼬리까지 살랑살랑
흔드는거 보니 다행이다.
나는 봄 채소 싹 올라오는거 안밟고 다녀서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