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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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새끼는 죽었다 깨도 개새끼인지 .... 2734.

혜 촌 2017. 1. 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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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순이가 벌 받고 있는 중이다.

제주도 여행 다녀온다고 밥과 물을 충분히 주고

3박4일 갔다왔는데 농장에 개들이 한마리도 없는거다.

 

다른 놈들이야 풀어 놓았으니 당연히 없다 치드라도

지놈은 묶어 놓은데다 제일 고참이라 당연히

집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고리를 벗기고

마실을 간 것이다.

 

그것도 어디가서 얼마를 놀았는지 밤이 늦어서야

새끼들 보다 늦게 돌아왔는데 목 고리는 달린 그대로다.

한대 쥐어박을려다 참고 그냥 두었는데.....

 

 

 

 

아침에 보니 목줄을 저 따위로 해 있는거다.

주인 없을 땐 잘도 벗기고 마실 다니던 놈이....

 

평소 같으면 다시 풀어주고 밥이나 물을 먹도록 했겠지만

어쩌는지 볼려고 이틀째 그대로 모른척 하고 있는데

아직은 다른 반응이 없다.

아마 내 마음 떠 보는 모양인데 이번엔 어림없다.

 

정초부터 개새끼하고 눈치싸움이나 하고있으니

기분은 별로지만 이번 기회에 버릇은 고쳐야 겠다.

어디 목줄을 함부로 벗기고 마실을 다니다니....

 

너무 오래 키운건지 개새끼는 죽었다 깨도

개새끼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