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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색갈이 저 정도인것은 아주 양호한 편에 속하는거다.
저 보다 배나 찐한 흙탕물이 나오는 걸 찍었는데
내 카메라가 갑자기 맛이 가 버리는탓에
급히 집사람꺼를 가져와서 다시 찍은게 저 정도다.ㅎ
추위가 시작하니 겨우살이 준비를 안 할수가 없어서
보일러 배관의 물과 공기를 빼 내는데
저런 폐수가 쏟아져 나오는거다.
겨울 보일러 점검할 때는 반드시 중간밸브를 열고 저렇게 배관안의 물을
강제로 순환을 한번씩 시켜 주는게 보온력도 좋고
보일러 수명도 늘리는 지름길이다.
영하로 내려 간 기온으로 돌쇠놈 물그릇엔 얼음이 얼었고
시원찮은 오골계 한마리가 저승으로 갔지만
염려했던 상추는 선녀 기다리는 임무에 충실하다.
기온보다 바람소리에 더 웅크렸던 마무리를
여울이네가 베푸는 아구찜에 소주로 깔끔하게 끝내고
돌아 온 지금 기온이 0 도다.
아침에도 0 도 저녁에도 0 도인 산촌의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