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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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울음소리 가득하다..... 1003.

혜 촌 2008. 10. 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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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이 제법 자라서 설치고 다니길래 요 두놈을 따로 떼어서

현관에다 가져다 놓았다.

왼쪽놈이 암놈 "봄"이고 오른쪽놈이 숫놈 "가을"이다.

 

그 동안 2호와 3호가 농장의 파수꾼으로써 제 역활을 충분히 하였지만

나이도 제법 들었고 하여 요놈들을 후계자로 양성하기 위해서

일찌감치 무리들과 따로 떨어져 지내는 훈련을 시켜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거실 문턱에 올라 와 척~ 걸쳐앉아 두리번 거리고 있드니만

조금있으니 애미 찾는다고 앙~앙~거리고 난리가 났다.

애미는 현관 유리문 밖에서 기다리고...

 

우유를 접시에 부어주고 살살 꼬신다고 해 봐도 막무가네로 짖는데

그래도 내가 가까이 가면 도망을 안 가고 그 자리에서 꼬리를

살살 흔드는게 성과라면 성과다.

 

아직 젖 떼기는 조금 이른데 연습삼아 하루에 몇번씩이라도

후계자 양성을 위한 훈련을 계속 시켜야겠다.

남아있는 두놈에겐 "여름"과 "겨울"이란 이름을 붙여 주었다.

 

아침저녁으로 배추 속 차는 소리가 뿌드득 뿌드득 들리는 이 가을 산촌에

때 아닌 강아지 울음소리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