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감나무 가지의 감이 무거워 땅에 닿아있는데
그냥 두고 보는것도 할 짓이 아니라
한소쿠리 따서 깍아보니 그것도 할짓이 아니다.
곶감은 몇년을 만들어 보았지만 한번도
성공한적이 없어 포기하고 저놈들은 전부
장아찌나 담궈 볼 생각인데 맛이 어떨런지....
감나무에 달린 노란 감들의 모습은
가을의 대표적인 풍경이지만
막상 감을 따고 다듬고 갈무리하는 나는
거부할 수 없는 노동이긴 해도
남의 집 마당 빨래줄에 말리고 있는 곶감을
주인없는 틈을 타 빼 먹었던 어린시절의 추억은
감 수확을 멈출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감나무에 홍시가 늘어날수록 가을은 깊어가고
추억속의 얼굴들은 더 보고파진다.
그/리/운/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