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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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수확을 멈출 수 없는 이유 ....

혜 촌 2018. 10. 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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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가지의 감이 무거워 땅에 닿아있는데

그냥 두고 보는것도 할 짓이 아니라

한소쿠리 따서 깍아보니 그것도 할짓이 아니다.


곶감은 몇년을 만들어 보았지만 한번도

성공한적이 없어 포기하고 저놈들은 전부

장아찌나 담궈 볼 생각인데 맛이 어떨런지....


감나무에 달린 노란 감들의 모습은

가을의 대표적인 풍경이지만

막상 감을 따고 다듬고 갈무리하는 나는

거부할 수 없는 노동이긴 해도


 남의 집 마당 빨래줄에 말리고 있는 곶감을

주인없는 틈을 타 빼 먹었던 어린시절의 추억은

감 수확을 멈출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감나무에 홍시가 늘어날수록 가을은 깊어가고

추억속의 얼굴들은 더 보고파진다.


그/리/운/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