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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마당에 있는 감나무에서 떨어 진
노란 감꽃을 줏어모아
집사람이 하나하나 실로 꿰어 만든 감꽃 목걸이를
한 달 간의 촌스데이를 마치고 떠나는
채원이, 하늘이, 혜림이 세 공주에게 선물로 주었다.
올해는 유난히 감꽃이 많이 떨이지는 걸 보니
감 풍년이 들 것 같은 예감인데 맞을지 모르겠다.
도시 어린이들이 한 달 동안 산촌 농가에서 숙박하며
시골분교를 다니는 촌스데이는 산촌유학의 단기코스인 셈인데
이번에 다녀 간 세 공주들에게 시골정서를 느끼는
좋은 경험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득한 시간의 저편에 있었을 때는
저 감꽃을 특별한 간식으로 참 많이 먹기도 하였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먹어보라니까 떫다고 난리다. ㅎ
감 꽃 떨어지는 산촌이 추억의 저 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