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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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보다 사람이 더 많았으니.... 1502.

혜 촌 2011. 1. 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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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촌놈이 새해 첫날을 시원한 바다에서 보냈다. 

동네 여울이네와 진료소장 부부, 우리까지 세 집이 모여

부산 자갈치 시장을 돌며 꼼장어를 시작으로 회 까지 포식을 했다.

 

떠나는 진료소장을 위한 이별여행 삼아 집사람이 마련한 자리였는데

오랫만에 보는 바다의 시원함이나 갈매기의 비상이 좋았지만

새해 첫날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그야말로 초 만원이다.

갈매기 보다 사람이 더 많았으니...

 

꼼장어 골목은 물론이고

 

광복동 거리까지...

 

하루종일 쏘다니며 먹고 마시고 콧구멍에 바람 잘 넣고

집에 돌아 와 밤늦도록 이어진 술자리에선

통닭과 발렌타인 21년산이 그대로 날아 가 버리고... 

 

밤 12시가 다 되었는데 여기저기서 축하 전화가 걸려오는데

조금전 TV방송에 우리 사는 모습이 나왔다고 난리다.

부산에서 울산에서....

 

아마 지난번 서울지역에 방송되었던 내용을 지방 네트워크에선

1월 1일자로 방송을 한 모양인데

서울은 멀어서 못 봤고 지방은 술 한잔 한다고 못봤으니

방송하곤 인연이 없었나보다.ㅎ

 

새해 첫날을 함께 해 준 이웃과

방송을 보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가장 행복한 한 해가 되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