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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추위는 온다싸코 물텡크 물은 떨어지고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라
우짜던동 물탱크 물이라도 채울려고 어제부터 산수(山水)뚫어러 산에 올랐는데
산 중턱까지는 물이 내려오는데 중간이 얼어 호스를 비집고
아까운 물이 다 새 버리고있다.
얼어버린 호스를 부탄가스로 녹여볼려고 구워도 보고 흔들어도 보고
별 짓을 다 해도 감감 무소식이다.
낙엽쌓인 계곡에 빠져가며 생똥 만 싸고 하루를 허비 해 버렸고...
그렇다고 물러 설 내가 아닌지라 오늘은 아예 읍내에 가서 농사용 호스를 사 와선
물이 얼어버린 위치의 호스는 빼 버리고 농사용 호스를 새로 연결해서
겨우겨우 집에까지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물 탱크까지 바로 연결 해 놓으니 그제서야 탱크에 물이 쏴아~~하고 들어간다.
얼음같은 물 벼락도 맞고 눈밭에 미끌어지기도 한 탓에 온 몸은 만신창이지만
화장실과 샤워기에 물이 펑펑 나오니 제일 급한게 씻는 일이다.
며칠째 고양이 세수로 보냈으니 오죽하랴....
물탱크에 물을 채웠으니 당분간은 버틸 수 있겠지만 문제는 내일부터다.
집에까지 간신히 끌어 온 산수를 어떻게 하면 얼리지 않느냐인데
물을 노다지 흘려도 날씨가 워낙 추워서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 알 것 같다.
제발 얼지는 말아야 할텐데 내일 날씨가 금년들어 가장 춥데나.. 어쩐데나...
산촌에 가장 힘든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