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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운 날씨에도 새 생명의 탄생은 이루어진다.
앞 다리 하나가 불구인 "갑순이"가
예쁜새끼 네 마리를 순산했다.
이번 애비는 어느놈인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임신을 했길래
꼭 내가 관리(?)해야 할 처지도 아니고해서 그냥 두었는데
느닷없이 이 추운 날 출산을 했다.
멸치에다 밥 좀 넣고 오뎅수프를 풀고
팔팔 끓인 뜨거운 국물을 만들어 집 앞에 가져다 주어도
새끼들 보호한다고 처다도 안 본다.
하긴 새끼들이 추워서 낑낑거리고 있으니 밥 먹을 형편은 아니지만....
내가 출산 기념으로 해줄 수 있는 거 딱! 하나
오래된 담요로 갑순이 집 전체를 감싸주는 것
가장 현실적인 배려이자 최선의 사랑일 것 같다.
내 마음이 추운지도 참 오래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