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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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가지산 이모 집으로.... 1531.

혜 촌 2010. 10. 7.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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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촌표 야외용 테이블이 완성됐다.ㅎ

다른 전원주택에만 가면 떠~억!  버티고있는 저놈이 늘 부러웠는데

이틀만에 완성시키고나니 뿌듯한 느낌이다.

나무 자르고 갈아 준비하는데 하루, 조립하는데 한 나절...

 

나무가 방부목이 아니라서 니스를 발라 주어야겠지만

어떤면에서는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어 매력이 더 할지도 모른다.

일반목을 그라인더로 갈아 광택을 내었기에....

 

녹슨 컷트기와 그라인더, 망치와 못으로만 만들어졌지만

어느 목수의 작품보다 애착이 가는건 눈으로만 보아온걸 내손으로

재현 해 냈다는 자부심일께다.

그런데 옥의 티 라고나할까 앉는좌석밑의 저 직각을 죽였어야 하는걸

미처 생각못했으니 고생스러워도 톱으로 잘라낼 수 밖에...

 

또 하나 뿌듯한건 저 뒤편 황토방 마루밑이다.

장작(?)이 그득하게 쌓여있으니 나뭇꾼 일손이 확~줄기도 했지만

밥 안먹어도 배 부른 느낌처럼 얼마나 좋으냐...ㅎ

 

저게 사실은 아파트에서 조경수를 묶었던 버팀목인데

나무도 자라고 버팀목도 늙고해서 폐기물로 버려야하는걸 얻어 온 건데

생각보다 화력도 좋고 끈기도있어 군불용으로 안성마춤이다.

 

그동안 장작 쌓아놓은 집과 야외용 테이블 있는집이 제일 부러웠는데

두가지를 동시에 이뤘으니 막걸리 한잔 안할수가 없다.

가자! 가지산 이모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