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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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태풍 그리고 밤나무 ....

혜 촌 2019. 9. 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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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덕분에

김장 양념용 쪽파는 잘 자라는데

잦은 비가 배추와 무우에게는 별로다.


땅에 수분이 많아 뿌리가 썩고

일조량 부족으로 병 생길까 두려운거다.


가을비도 아닌 태풍이라니

그냥 조용히 지나가 주면 좋으련만

자연이 어디 사람 마음대로 될 법이나 한 일인가....


어차피 자연에 맞춰가며 살아야 하는 산촌의 일상

태풍이 지나가면 가는데로 그냥두고 

나는 나대로 실속이나 챙기련다.


태풍이 지나간 밤나무 밑에서

알밤이나 주울까 보다.


오래된 추억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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