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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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걸 뻔히 알면서도.... 1842.

혜 촌 2012. 10. 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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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걸 뻔히 알면서도

세월 가는게 아쉬워서 모른 체 하렸더니

저놈의 감국(甘菊)이 코 끝을 쑤신다.

나를 잊어셨나요?...하며.

 

멈춰버린 숨 끝에서도 잊을 수 없는

가을의 향기를 새삼 일러 무삼하리오마는

혼자 기억하기엔 너무 아름다웠던

그 시절 그 순간 그 내음을

정녕 그리워 하는 마음.... 나 뿐일까?.

 

부딪쳐도 생경한 촉감이 무뎌진 시간이

오늘 그리고 내일로 흐르는데

꼭 전하고 싶은 마음 하나 님께 보낸다.

 

가을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