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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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맛 들어 가는건지.... 1267.

혜 촌 2009. 9. 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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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맛 들어 가는건지 대추가 미친건지 벌써 "나 먹어 봐라~!"하고

이 가지 저 가지에서 난리다.

막상 따 먹어보니 맛이 덜 들었구만....

 

하기야 모든 일이 적당해야지 너무 빨라도 탈이고 너무 늦어도 탈인데

지놈들이 무슨 심보로 이렇게 빨리 익어가는지 알수가 없다.

설마 단감나무 한 그루가 다 익었다니 경쟁한다고 그런거는 아닐테고...

 

과일나무도 가꿔야 하는데 밭 둑에있다고 알아서 거름 빨아먹겠지 하고

전혀 관리를 안 해서 그런지 과일들이 통통하지를 못하고 비실거리거나

아예 달렸다 떨어지는게 부지기수다.

 

복숭나무 두 그루에서 하나도 맛 못 보았지 자두나무 한 그루도 마찬가지고

배 나무에도 대여섯개 달렸는데 모개같은 꼬라지에 얼라 주먹만하니

제대로 맛이나 볼지 모른다.

감나무는 워낙 많으니 대충 먹을 만큼은 되고....

 

과일이 부실한건 내 관리잘못 탓도 있지만 사실은 약 탓이다.

제 때 맞춰서 농약치고 성장제 치고 착색제 치고.... 또 농약치고

그래야만 제대로 된 과일을 키울 수 있지 나 같이 지놈 커는데로

버려두니 과일다운 과일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전문가도 아닌 주제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