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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봉감 나무
높아서 따기 힘들고 다니기에 불편했던
농장 입구쪽 감은 다 따고
손만 뻗어도 딸 수 있고
장대로도 쉽게 딸 수 있는 위치의
감 만 남겨 두었다.
오후에 농협에서 내년도 예산
심사가 있어서 시간도 없었지만
행여 감을 직접 따 보고싶은 누군가에게
가을을 직접 만져보게 해주고 싶은
나름대로의 배려도 숨길 수 없다.
눈으로 보는 가을과
몸으로 느끼는 가을을 다 가졌지만
감 따고 난 빈 가지의 허허로움은
어떻게 채워야 할지 걱정이다.
기나긴 동지섣달은 이제 시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