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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면 서로가 힘들어 헤어지게된
김장무우 추린 어린 무청들이다.
한곳에 서너개씩 씨앗뿌려 올라온 놈들중에
실한 놈 두개씩 남기고 다 뽑아 버렸는데
그 남은 두 놈도 한놈만 남기고 뽑아주어야
무우가 실하게 자라는 법 ....
그 이별의 순간이 오늘이었다.
조금이라도 부실하거나 형태가 바르지 못하면
저렇게 뽑혀나와 새로운 운명의 길로 가야한다.
열무김치로 무우순 나물로....
연하디 연한 무청이라 귀한 식재료로 대접받고
맛있는 요리가 되어주길 바라는 내 마음이
저놈들에게 전해졌어면 좋겠다.
그러라고 떡 잎 다 떼어가며 다듬었는데....
가을을 이렇게 나눔할 수 있음도
행/복/이/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