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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는 가을을 도둑맞고 있다.
내 심장보다 더 붉은
홍시가
벌 나비 새들에게 뜯기운다.
어쩌면 내 심장도
세월에게 뜯기웠는지 모르지만....
가믐에 목 말라하는 배추에게
물 한 모금이라도 줄까 했지만
산수마저 허기 져 쫄쫄거리는 모습이
행여 힘에 부쳐 부작용이라도 생길까봐
산에 오르지 못 하는 내 모습같다.
자꾸만 나이를 더 해 가는 가을이나
가을을 몸으로 느끼야 하는 내가
온전히 하나가 되는 느낌의 올해 가을은
단풍 잎이 얼마나 고울까?
어쩌면
선녀보다 더 고울지도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