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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곶감을 실패했기에
올해는 아예 감 장아찌를 만들기로 하고
껍질 깍은 감을 햇살에 말리고 있다.
해마다 시도해도 이런이유 저런이유로 실패했던 곶감
아까운 감 깍는다고 고생하고
실컷 말린다고 고생해서 곰팡이로 버릴 꺼
차라리 달콤 매콤한 감 장아찌에 승부를 걸기로했다.
집사람 후배가 운영하는 부산 모 동네시장의
반찬가게에서 정식메뉴로 판매해 주겠다니까
수익은 고사하고 아까운 감 소비를 목적으로 시작하기로했다.
저렇게 정성스레 깍아서 꼬들꼬들하게 말린 다음
고추장속에 3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맛있는 감 장아찌가 만들어지는데
깍고 말리는 거 까지만 내 몫이다.
나머지는 집사람 손 맛이겠지만....
가을과 감, 그리고 나....
맛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과정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