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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가물었으면 수박 꼭지가 말라 비틀어져 있길래 따 왔는데
전부 4개 달린것 중 가장 작은놈이라 다행이다.
겉 보기는 멀쩡한게 맛있게 생겨서 희망을 가지고 잘라봤는데
요모양 요꼴이다.
그래도 맛이 있나 없나? 가 제일 중요한지라
잽싸게 잘라 먹어보았드니 혹시나...가 역시나 다.
크기도 제일 작은놈이 익어봐야 얼마나 익었을지
안 먹어봐도 뻔한 사실인데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가물어서 꼭지가 말라 비틀어진 바로 그 맛이다.
수분끼 외는 전혀 맛이라곤 무 맛이라 닭장으로 직행했다.
덕분에 닭들은 신이 났었었고....
나머지 3개는 아직 꼭지가 싱싱하니 잘 익어가고 있을텐데
다 익었는지 덜 익었는지 두드려봐선 전혀 감을 못 잡겠고
적당한 시기에 복불복으로 따 봐야겠다.
여름 다 보내고 먹는 수박 맛....
하긴 내가 직접 노지에서 키웠다는게 중요하지
맛이야 뭐 그 맛이 그 맛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