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집 옆에 오죽(烏竹)과 산죽(山竹)이 너무 무성해서
운치는 좋아보이나 조금 음침해 보이기도 하고 쓸모가 없어
울타리 있는 곳 까지 사정없이 잘라내었다.
잘라 낸 대나무는 싸립문을 만들거나 적당한 곳에 쓸려고 잘라놓고
그 빈자리 구석에 쓰레기 소각장을 만들고 있다.
가운데 재 빠지도록 굵은 철근을 넣고 블록으로 쌓아서는
슬레이트로 지붕을 만들어 작은 굴뚝하나 달 생각이다.
그리곤 왼쪽편에 있는 석류나무와 오른쪽의 모과나무는 파 옮겨서
소각장 주변을 정리한 다음 대나무 비어 낸 저 안쪽으로
예쁜 야외용 테이블이나 만들어 놓을까...싶다.
또 본채에 붙어서 어지럽게 붙어있는 작은 창고들을
블록으로 깨끗하게 새로 지어서 창고로서 제 기능을 발휘토록 할 생각인데
황토방 일 끝난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벌써 새로운 일을 벌리는걸 보면
내 팔자가 가만히 놀고는 못 사는가 보다.ㅎ
어쩌면 황토방에 찾아 올 선녀들에게
더 깨끗한 모습을 보이고 싶은 내 속 마음인지도 모른다.
내 모습이 좀 지저분하니 환경이라도 깨끗하게 보이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