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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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놀고는 못 사는가 보다.... 1538.

혜 촌 2010. 10. 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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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옆에 오죽(烏竹)과 산죽(山竹)이 너무 무성해서

운치는 좋아보이나  조금 음침해 보이기도 하고 쓸모가 없어

울타리 있는 곳 까지 사정없이 잘라내었다.

 

 

잘라 낸 대나무는 싸립문을 만들거나  적당한 곳에 쓸려고 잘라놓고

그 빈자리 구석에 쓰레기 소각장을 만들고 있다.

가운데 재 빠지도록 굵은 철근을 넣고 블록으로 쌓아서는

슬레이트로 지붕을 만들어 작은 굴뚝하나 달 생각이다.

 

그리곤 왼쪽편에 있는 석류나무와 오른쪽의 모과나무는 파 옮겨서

소각장 주변을 정리한 다음 대나무 비어 낸 저 안쪽으로

예쁜 야외용 테이블이나 만들어 놓을까...싶다.

 

또 본채에 붙어서 어지럽게 붙어있는 작은 창고들을

블록으로 깨끗하게 새로 지어서 창고로서 제 기능을 발휘토록 할 생각인데

황토방 일 끝난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벌써 새로운 일을 벌리는걸 보면

내 팔자가 가만히 놀고는 못 사는가 보다.ㅎ

 

어쩌면 황토방에 찾아 올 선녀들에게

더 깨끗한 모습을 보이고 싶은 내 속 마음인지도 모른다.

내 모습이 좀 지저분하니 환경이라도 깨끗하게 보이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