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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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세월 잡을수는 없으니 ....

혜 촌 2018. 8. 1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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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배추 심을 여섯고랑을 호미 하나로

나흘만에 다 만들었다.


무우 심을 한고랑만 빼고 나머지 다섯고랑에

비닐만 쒸우면 끝인데 할때는 힘들어도

다 만들고나니 속은 후련하다.





각 고랑마다 유기질 퇴비 다섯포씩

유박 두 바께스씩을 뿌렸으니

퇴비는 충분한데 앞으로의 날씨가 관건이다.

배추가 잘 자랄지 어떨지는....


비료없이 퇴비로만 키우니 배추가 맛은 있지만

퇴비 뿌리고 유박 뿌리고 호미로 흙과 섞어서

다시 고랑 높이로 끌어 올려야하니

육체적으론 힘이들어도 도리가 없다.


타고 난 일복이라 생각하고 해마다 해 오던 일이라

새삼스러울건 없어도 올핸 많이 힘이들었다.

대상포진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라....


이제 곧 무우 씨뿌리고 배추 모종 심으면

지긋지긋한 이 더위도 물러가겠지

지나내나 가는세월 잡을수는 없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