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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세월에 앙갚음이라도 하듯
도끼자루를 휘두러며 장작을 팬다.
여울이네 집 뒷마당에 있던 전나무가 너무 자라서
베어 낸 걸 얻어왔는데 아직은 생나무라서
그런대로 잘 쪼개지는 편이다.
저거 말라버리면 엄청 힘이드는 나무인데...
여나믄 둥거리를 다 쪼개는데
집사람이 옆에서 걱정을 한다.
심장도 안 좋은데 무리해서 탈이라도 날까봐....
나도 은근히 걱정은 되지만
감이라는게 있어서 이정도로는 괜찮겠다싶어
하다보니 결국 다 마무리를 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듯 깔끔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