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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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꾸는 일은 선녀들의 몫이다.... 1503.

혜 촌 2010. 8. 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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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에 사는 목적이라면 조용하고 한가하게 여유를 즐기는것이 정상인데

요놈의 팔자는 어떻게 된 건지 날마다 바빠서 숨쉬는것도 쉬는 시간에만 쉰다.ㅎ 

 

농장에있던 선녀탕을 메워서 황토집을 지어서 그런지 선녀들이 도통 안 나타나길래

농장 바로 옆 계곡에 포크레인으로 선녀탕을 새로 만들었다.

기존에 두어평되던 물 구덩이를 10여평이 넘는 크기로....

 

비 온뒤라 흙이 질어 매끈하게 정리는 못했지만 깊은곳은 어른 허리정도의

깊이니까 선녀들이나 아기들이 즐기기엔 안성마춤이다.

그것도 집에서 불과 50미터 계곡에다 인적이 없는 곳이라 비밀보장은 기본이고....

 

게다가 수질또한 농장에서 식수로 사용하는 산수와 같은 수질이라

장난으로 물 멕여도 건강에 오히려 좋을테니까 걱정은 붙들어 메 두었는데

이제 저곳을 가꾸는 일은 선녀들의 몫이다.

적당하게 예쁜  돌을 하나씩 물속에서 건져와 둑에다 쌓아나가는것도

다녀 간 기념으로 추억의 한 자락이 될테니까....

 

사실은 내가 황토집 일로 바빠서 선녀탕 둑까지 다듬어놓을 시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