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풋고추와 삼겹살
혜 촌
2020. 6. 2. 21:07
728x90
오늘 첫 고추 여섯 개를 땄다.
완전 오리지날 풋고추
이 역사적인 날을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삼겹살" 좀 사고 상추랑 치커리, 곤달비에 청경채....
집에 심어놓은 채소는 총집합시켜
목욕재계 한 다음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위대한(?) 삼겹살을 영접토록 하였다.
그리고 거금(巨金) 들여 장만한 "자이글"
오늘이 돈 값을 해야 하는 날이라 전원 스위치 딸가닥
노릇노릇 삼겹살의 속살에서 육즙이 나올 때쯤
2013년 산 "감국주(甘菊酒)가 흥을 돋운다.
풋고추 여섯 개 수확으로 시작한 집 사람과의 저녁밥
일품요리가 따로 없는 진수성찬이다.
나도 "풋고추"였을 때가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