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풋고추와 삼겹살

혜 촌 2020. 6. 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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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고추 여섯 개를 땄다.

완전 오리지날 풋고추

이 역사적인 날을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삼겹살" 좀 사고 상추랑 치커리, 곤달비에 청경채....

 

집에 심어놓은 채소는 총집합시켜

목욕재계 한 다음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위대한(?) 삼겹살을 영접토록 하였다.

 

그리고 거금(巨金) 들여 장만한 "자이글"

오늘이 돈 값을 해야 하는 날이라 전원 스위치 딸가닥

노릇노릇 삼겹살의 속살에서 육즙이 나올 때쯤

2013년 산 "감국주(甘菊酒)가 흥을 돋운다.

 

풋고추 여섯 개 수확으로 시작한 집 사람과의 저녁밥

일품요리가 따로 없는 진수성찬이다.

 

나도 "풋고추"였을 때가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