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초하(初夏)의 유월은 ....

혜 촌 2021. 6. 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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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밥 주러 가면서 한두 번 연못에 던져 준 개 사료를

요즘은 붕어들이 아예 자기들 밥인 줄 알고

신나게 나와서 먹는 걸 보는 재미도 솔~솔~ 하다.

그렇지만 나도 양심이 있지 물고기 사료 파는 곳을

모르기도 하거니와 개 사료를 계속 주는 것도

좀 미안스러워 환경이나 더 좋게 만들어주자 싶어

"물 옥잠" 10포기를 사다 넣었는데....

아! 요놈들이 연못을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다가

친한(?) 놈들끼리 네 곳에 정착을 하는 것 같다.

바람에 밀려 그리된 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용케 뽑아도 뽑아도 계속 번지는 "갈대" 옆에

자리 잡은 걸 보면 어쩌면 식물들도 혼자 있는 건

다 외로워하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식물까지도 더불어 어울려 사는

산촌(山村)의 조그만 자유 천지....

초하(初夏)의 유월은 이렇게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