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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기다리면 .... 2903.
혜 촌
2017. 10. 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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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벽에다
가을을 모셨다.
예쁜 몸매 덕분에
모셔지는 놈이 있는가 하면
온 몸을 새들에게 바친 놈
잘못 떨어져 깨진 놈
자갈이 박힌 놈....
감 신세나 세상사나
그기서 그기다.
새들이 더 덤비기전에
다 따 놓고보니 "해걸이" 한다고
작년 수확량의 10%도 안되는데
씨알은 좋다.
거실 벽까지 들어 온 가을
조금만 더 기다리면
내 맘 속에도 들어와 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