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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아름다운 숨 소리가.... 1467.
혜 촌
2010. 11. 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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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제 몫을 다 해 버린 고춧대 고랑에
하얀 서리가 내렸다.
겨울이 보내는 엽서일까....
떠날 때 아쉬움에 심술부린 봄 날씨에
여름의 짓굿은 장난도 견뎌내고
부족한 가을의 수확량에 마음 상하지는 않았는지 걱정하며
곧 찾아가서 하얀 눈으로 포근함을 선물 하겠다는...
맑고 청아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기엔
때 묻은 육신과 찌들린 정신이 따라가진 못해도
그나마 남아있는 마음속에는 들려온다.
자연의 아름다운 숨 소리가....
인생은 느끼는데로 살아지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