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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자연이.... 1625.

혜 촌 2011. 7. 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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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라기엔 너무 지루하고 많은 비가 왔다리 갔다리 하는통에

괜시리 마음마져도 흐트러진 꽃 잎 처럼 뒤숭숭하다.

 

제 때 제 기능을 살려 맛있는 채소로서

삼겹살과 노닐며 입맛을 돋구어야 할 쑥갓이 웃자라

노란 꽃밭으로 변해 미각대신 시각을 살려준건 좋았는데

장맛비에 짓눌려 제멋대로 엉켜있다.

질서가 무너 진 속세를 닮는건지

있는그대로 살아가는 자연이 되어버린건지....

 

초록과 회색에 갇혀버린 장마철 일상

단조로움을 벗어 날 작은 몸부림도 찾지 못한 채

내면으로만 치닫는 희미한 추억의 심연으로 빠져든다.

 

"내일은 맑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