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인지상정(人之常情)인지라....

혜 촌 2020. 11. 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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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들의 놀이터엔 낙엽만 떠 다니고

떨어진 제 잎사귀 주우려던 가을 나무

연못에 빠져있다.

 

하루에 한 번 개 밥 주러 가면서

한 주먹씩 뿌려주는 사료에 붕어 때(?)처럼

몰려들든 놈들이 조용하다.

사료만 가라앉고....

 

추워진 날씨에 벌써 돌 틈 사이 어딘가로

월동하러 숨었는지 수온이 낮아져

먹이 활동을 쉬는 건지 보고 싶어 진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자주 보다가 안 보면

보고싶어 지는 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인지라

오늘따라 궁금한 안부가 낙엽이 된다.

 

가을이 가면....

보고 싶은 사람 켜켜이 그리움 되어

하얀 겨울 속으로 떠나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