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이름까지 잊어버리는 ....

혜 촌 2021. 10. 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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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집사람과 손녀가 함께 따서

손녀가 가져가겠다던 "뚜깔" 다발을

출발할 때 아차! 하고 잊어버리고 그냥 갔다.

뒤늦게 알았지만 닭 쫓든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라

손주가 학교에서 직접 만들었다며 가져다준

"하회탈" 액자 옆에다 나란히 걸었다.

이렇게라도 손주에게 주고 싶어 하는

할머니 마음을 달래보려고 ....

집사람이나 나나 총기 있기로 다 소문난 사람이지만

요즘 들어 이렇게 깜박깜박하는 거 보면

세월 이기는 장사는 아무도 없는 게 맞는가 보다.

손주들 이름까지 잊어버리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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