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우리동네 하나뿐인ᆢᆢ

혜 촌 2021. 10. 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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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사투리로 "시느릿대"라고 부르는
복조리 만드는 "시눗대"의 잔재들이
수북히 쌓여 갈수록 삽짝문의 윤곽이 드러난다

생 대나무라도 굵기가 있다보니
수직으로 4번이나 지그제그로 휘는 작업이
생각보다 힘이 많이든다

남은 부분이 작아질수록 대각선으로 휘던것을
직선으로 휘어가며 꽂아야 되니
갈수록 대나무 압력은 세어지고 내 힘은 빠지고 ᆢᆢ

그래도 자연과 어울리는 삽짝문을 만들겠다는
사나이 일념에 모처럼 성취감을 느낀다
우리동네 하나뿐인 삽짝문이라고ᆢ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