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연못의 용오름
혜 촌
2020. 6. 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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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게 소용돌이 친다
아래로 아래로ᆢᆢ
배수구가 나뭇잎 때문에 막혀서
연못물이 넘치기 직전이라 청소했더니
수압 때문에 물 빠지는 소리가
나이아가라 폭포 소리는 저리가라다
틈틈이 토종 개구리 올챙이들이 빨려들어 가는데
붕어 새끼들도 들어갈까봐 걱정스럽다가도
아이구~~ 갈테면 가라 어디 가서라도
잘만 살아주면 된다 싶다
어차피 지놈들 잘 살아라고 만든 연못
굳이 갇혀 살아라고 강요할 이유는 없다
멋진 용오름 물살을 타고나가 더 넓은세상으로
나가봄도 좋으리라
세상은 넓고 연못은 좁기에ᆢ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