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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개팔자가 상팔자인가 보다.... 1519.
혜 촌
2011. 1. 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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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돌이 갑순이가 군불때는 부엌앞에 자리를 잡고는
완전히 한 코 기리고있다.ㅎ
처음에는 불 앞이라 겁이나는지 슬금슬금 꽁무니를 빼더니만
요즘은 내가 군불만 넣어면 총알같이 와서는
내 다리사이로 기 들어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편한자세로 군불을 즐기는데
정작 주인인 나는 문쪽으로 밀려나 떨고 있어야하니...
그래도 저놈들 하는 짓이 귀엽기도하고
이 추위에 고생하는게 안쓰러워 양보는 하지만
개가 주인을 지키는건지 주인이 개를 지키는지 알수가 없다.
나무에 불이 타 아궁이 가까이 나오면 저놈들 뜨거워서
못견디거나 털이라도 꺼실러 묵을까봐 부지깽이로 열심히 걷어 넣어줘야하니
역시 개팔자가 상팔자인가 보다.
밤새 장닭 한 놈과 암닭 한 년이 사라졌는데
사랑의 도피를 한건지 손을 탄 건지 아직도 소식이없다.
다 큰놈들이라 짐승한테 당했을리는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