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여름의 품 안으로
혜 촌
2020. 7. 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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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한다
기다려온 시간에 대한 보람이라기 보다
집사람 한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얼른 두개를 따 소리를 지른다
"여보! 토마토 익었다"
굵은 토마토도 달려있긴 해도
아직도 독야청청이라 언제 익을지 모르겠고
올해 첫 토마토 맛을 보는데 내가 키운거라
맛 하나는 쥑인다
토마토 몇 포기 심어 놓으면 한여름 내내
징그럽도록 따 먹을수 있는데
오이, 가지, 토마토는 산촌의 식재료이자
주전부리 이기도 하다
하나 둘 익어가는 여름이
어느새 내 품안에 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