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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야생을 내 것 만들어 볼끼라고.... 1792.
혜 촌
2012. 6. 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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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분교 운동장에 있는 500년도 넘은 느티나무에서
올해도 원앙새 새끼들이 우수수 떨어졌다며
새끼 세 마리를 여울이네가 가지고 와 연못에 넣었다.
작년에 가져다 준 다섯마리는 닭장안에 넣어놓고
병아리들과 같이 키울려고 했다가 그물사이로 쏙쏙 빠져 나가버리는 바람에
다 놓쳐서 실패했는데 그대로 집에 데리고가서 아파트에서 키운
분교 선생님은 잘 키워서 학교까지 따라다니며 재롱을 피우고 있단다.
올해도 나는 어차피 집 안에서 키우기는 날쌨고
세 놈을 연못에다 바로 풀어 주었드니 신나게 돌아다니며
벌레도 잡아먹고 점프도 하며 잘 놀길래 잘 하면 이곳에 정착을 하겠구나...했는데
아침에 일어 나 보니 한 놈도 안 보인다.
저놈들이 연못에 놀 때 근처에서 들리는 새 소리가 좀 수상쩍다 했는데
에미새가 와서 데려 간 것이라면 다행이지 뭐.
어차피 야생을 내 것 만들어 볼끼라고 욕심낸게 잘못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