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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놈을 먹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1584.
혜 촌
2011. 5. 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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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이 무려 일곱마리의 암탉을 마음대로 올라타는 우리집 대장인데
좌청용 우백호로 오골계 장닭과 또다른 토종 장닭을 거느리고 있다.
오리지날 토종이라 그런지 오골계 장닭은 지놈보다 덩치가 큰데도
허락없이 다른 암탉을 건드리면 번개같이 쫓아가서 반쯤 죽여놓으니
그 밑 서열인 또 다른놈은 아예 암탉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닭들의 세계에서도 성(性)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인진 모르겠으나
하루 종일 쫓고 쫓기는 장닭들의 치열한 일상에
죽어나는 건 암닭들 뿐이다.
닭 벼슬 뒤통수와 양 날깨쭉지 등판은 아예 털이 다 빠져버려
맨살이 그대로 벌겋게 들어 나 있을 정도로 상처를 입고있지만
장닭들의 욕구를 거절 못하고 당하고만 있는게 안타깝다.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래야 딱 한가지
장닭을 줄여주는 방법밖에는 없는데 그럴려면 한 놈 정도는
잡아 먹어야 할 텐데
어느 놈을 먹느냐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