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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에만 미련을 버리면.... 1788.

혜 촌 2012. 5. 3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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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아침 7시...

집사람과 둘이서 "여수 엑스포" 구경길에 나섰다.

임시 개통한 "이순신 대교"의 거대함에 첫번째 놀라며 "진남 체육공원"에 주차를 해 놓고

시내버스로 이동을 하는데 기사 아저씨 친절이 "영~~ 아니올씨다..."다.

버스 공짜로 타는데도 엄연히 내가 낸 세금이 제법 많이 포함되어 있을낀데....

 

 

11시경 도착해 거금 5만 3천원씩 주고 2일권을 끊어 입장을 하자마자

"한국관"부터 들렸다.

거의 기다림없이 관람 한 것도 좋았지만 내용도 추천 할 만 하다.

2시 부터 "빅 오" 앞 해상무대에서 시작하는 "해상 쇼"를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1시간 전 까지는 현장에 자리를 잡아야 하기때문에 멀리는 못 가고

근처 국제관 몇 군데를 둘러 보았는데 여기도 역시 영~~ 아니올씨다 다.

다음 날까지 포함해서 겨우 볼 만 한 곳이 싱가포르... 정도이고

미국은 그래도 영상으로나마 국가원수인 오바마가 직접 환영을 해주니 가 주는게 예의같았다.ㅎ

 

 

종합 버스터미널 부근 모텔에 4만원을 주고 1박을 한 다음 날 아침 6시 반

그 유명한 "아쿠아리움" 구경을 위해 거금 4천5백원을 주고 택시로 엑스포 1문 앞으로 가는데

기사 아저씨 왈! "아쿠아리움" 손님이 몰리니까 관람시간을 줄이기 위해 멀쩡한 시설의 반을

막아놓고 일부러 관람을 안시키고 있다며 가 봐야 실망 할 꺼란다.

 

아니나 다를까?... 6시 반 부터 맨 앞쪽에서 2시간 반을 기다려 9시 땡!~하자마자

입장해서 "아쿠아리움"으로 달리는데 무려 12분을 뛰었으니 아마 1킬로도 넘을 거리를

얼라나 할매나 무한경쟁이다.

첫 입장이라 아무도 없는데 그놈의 꼬불 꼬불한 대기라인을 왜 적용시키는지 모르겠다.

그러다가 연약한 노약자 누군가가 심장마비로 죽어나가야 정신차릴껀지....

 

처음에는 바로 직선으로 입장하다가 인파에 따라서 점진적으로 대기라인을 가동하면

엑스포 책임자 머리에 피부병이라도 생기는가?

다음, 아쿠아리움?... 솔직히 개 뿔이다.

그런 수족관... 우리 부산에 있는것이 훨~~ 더 좋다.

미쳤다고 돈 들여 여수까지 갈끼고....

쇼 하지말고 전체 아쿠아리움을 공개해라.

저기동네 택시기사도 다 알고있는 현실을 우리 국민들만 모르고 여수가서 바보 짓 한거 생각하면

나도 참 한심하지만 참는다.

그나마 다른 프로그램들이 만족감을 주었기에....

 

 

 

아쿠아리움에 그렇게 열 받아도 참고 넘어가는 건  전날 오후 2시부터의 해상공연과

저녁 7시 반 부터하는 "수상공연 페스티벌"과 "빅 오 쇼"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것 두가지만 보고오면 본전 다 찾은거나 마찬가지다.

 

이제 정리를 좀 해 보면....

@.2시 해상 쇼는 12시 반경, 7시 부터 수상공연과 빅오 쇼는 5시 반경에 가서

반드시 가운데 좌석에 자리잡아야 바닷물에 옷도 안 적시고 편하게 관람 가능하며

모든 스케줄 포기해도 이 두가지는 꼭 볼 것.

@.아쿠아리움은 가봐도 전혀 도움이 안되고 보고나면 욕만 나오니 

그 시간에 다른 중요공연이나 전시장을 관람할것.

@.전시관 중 한국관, 주제관, 기후 환경관은 필히 관람할것.

@.국제관은 시간이 나거나 지나가는 걸음에 들리든지 말든지 해도 전혀 무방함.

@."스카이 타워"에서 유일하게 물 컵을 기념품으로 제공함.

@.지자체관은 진짜 볼것없음.

@.기업관도 전부 그 나물에 그 밥이니 시간 땜질용으로...

 

2012여수세계박람회....

아쿠아리움에만 미련을 버리면 꼭 한번 찾아가 볼 만 한 멋진 곳이다.

 

*참고: 집사람과 재밋게 다녀 온 여수 이야기는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용이나 자료로 사용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