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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진심만이 통한다는.... 1511.

혜 촌 2010. 9. 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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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온다기에 추가로 설치한 싱크대와 보일러실

지붕에다 방수시트를 깔고 슁글을 덮었는데

본 지붕과의 사이 높이가 40센티 정도라서 작업환경이 말이 아니다.

 

누워서도 하다가 엎드려서도 하고

아스팔트 슁글 44장을 까는데 하루종일 딩굴어야 했으니...

 

 

밑에서 잔 심부름을 하던 집사람도 보기에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저녁상에 삼겹살과 소주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김치와 마늘도 함께 구워서리....

 

하긴 "빠삐용"의 탈옥하는 죄수의 자세로

좁은 공간을 누비며 작업한 댓가로는 부족하지만

작은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마무리했다는 자부심 하나는 하늘을 찌른다.

 

황토집을 짓는다는거....

하나 하나의 끝을 붙잡고 마무리로 확인해 나가는 과정에서

흙의 마음을 배우는지도 모른다.

화려한 기교가 아닌 소박한 진심만이 통한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