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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다 이런거지 뭐.... 1724.
혜 촌
2012. 1. 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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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감국(甘菊) 대궁이에
지독한 서리가 하얗게 내려
한 낮이 되도록 사라지지를 않는다.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이란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날이 좀 풀린다는 주말 쯤에는 고로쇠 수액채취 할 준비 작업으로
현장에서 농장까지 호스를 새로 깔아볼까 하는데
경사도를 맞추다보면 얼마나 긴 거리를 돌아오게 될지
생각보다 짧은 거리에서 해결이 될지는 알수가없다.
고로쇠 나무에 비닐을 꼽아 고인 수액을 일일이 모아
집수통까지 직접 운반하던 지금까지의 방식은 너무 힘 들어서
경비는 다소 부담이 되드라도 현장에서 산 비탈을 따라
농장까지 직접 호스를 설치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
내 건강도 건강이지만 집사람 무릎이 안좋아서....
만만찮은 작업이라 후배놈들 한테 주말에 시간 좀 내 보랬는데
와서 도와주면 토종닭 두어마리 저승갈끼고
안 오면 죽으나 사나 집사람과 둘이서 해야한다.
닭이 죽어면 내가 좋고 내가 힘들면 닭이 살고.....
사는 게 다 이런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