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배추 두 고랑 반 무 두 고랑 ....
혜 촌
2021. 8. 29. 12:48
728x90

4박 5일 ....
한 끼 병원식 먹고는 두 끼 금식을 반복하며
온갖 검사란 검사는 다 하는데 심지어 조직 검사까지 ....
아직까지 특별한 증상은 안 보이는데
최종 판정은 다음 주에 나 나온단다.
20일경부터 심어야 하는 김장 배추 모종이 마음에 걸려
장거리 운전에 피곤한 몸으로 오는 길 100길을 더 돌아
배추 모종을 사다 놓았다가 오늘 아침에야 겨우 심었다.
배추 두 고랑 반 무 두 고랑....
해마다 배추와 무를 지인들과 나눠먹고 했었는데
올해는 어쩔 수 없이 딱 우리 먹을 거 외엔 더 심을 시간도 없다.
천방지축인 날씨가 심심하면 비가 내리니 우리 동네에서도
배추 고랑을 못 만들어서 배추 모종 못 심는 집이 부지기수인데
새벽부터 고랑 만들어 겨우 배추 다 심고 나니 또 비가 쏟아진다.
날씨가 이 지랄하니 금년 가을 김장거리 더럽게 비싸게 생겼다.
비실비실한 내가 심은 배추지만 건강하게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