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무의식이 품고 있는 욕심....
혜 촌
2020. 8. 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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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가고 땡볕이 바로 나오면
배추 모종 심어놔도 뜨거운 열기에 고생을 많이 하는데
다른 비 구름이 나타나 비가 왔다 갔다 해 주니
비 옷 입고 심기는 영~ 불편해도 모종한테는 최고의 날씨다.
모종끼리의 간격이 넓을수록 좋다고 하지만
보통 3~40센티씩 띄워 심는데도 배추모종 360포기가
다섯 고랑 반 밖에 안 심겨진다.
수해니 태풍이니 김장배추 값이 비싸질 거라는
떠도는 소문에 현혹(?) 되어 버린 사람의 욕심이
아무래도 모종끼리의 간격을 나도 모르게 좁혔나 보다.
몇 포기라도 더 많이 심으려고....ㅠㅠ
하긴 뭐 키우다가 중간중간 채소값 비쌀 때
솎아서 김치도 담가 먹고 쓸모야 있겠지만
무의식이 품고 있는 욕심이란 덩어리 무섭다.
그런 욕심까지도 없어지는 날....
하늘로 훨~훨~ 날아가는 날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