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몸 보다 마음이 더 춥다 ....

혜 촌 2021. 12. 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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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워낙 추우니까 살아 움직이는 것이라곤

집 지키는 강아지 두 마리와 저 산수(山水) 뿐이다.

꼼짝 않고 있는 나도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벌써 얼어붙어야 할 산수가 아직도 내려오는 건

오로지 해발 800미터에서 내려오는 가파른 경사도 탓인데

저놈들도 중간 두 곳의 완만한 구간이 얼어 버리면 ....

그동안의 경험법칙상 오늘 밤이 고비인데

밤새 안녕! 할까 봐 걱정스럽다.

춥다.

몸 보다 마음이 더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