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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체가 용틀임하는 형세라 .... 2709.

혜 촌 2016. 12. 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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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의 소나무와 매실나무가

옆에있는 느티나무에 가려서 제멋데로 자라기에

잠시 바람없고 따사로운 햇살의 힘을 빌려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들어갔다.

 

매실나무야 대충대충 전체적인 균형을 잡고

인정사정 없이 톱으로 잘라버려도

봄이되면 알아서 새 순들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저 소나무는 그래도 조경용으로도

상당한 몸값(?)을 가지고 있는 놈이라

함부로 잘라내기가 조심스러웠으나

 

 

 

 

원래 본 몸체가 용틀임하는 형세라

가지가 향하는 쪽으로 한 방향으로만 잎을두고

중간 잔 가지나 반대쪽으로 크는 놈은

사정없이 잘라 내었다.

 

조경엔 전혀 문외한이지만

내 나무 내가 키우고 싶은데로 키워본다는 생각으로

정성들여 잘랐으니 잘 자라리라 본다.

 

"소 발이 쥐 잡는다"고

좀 엉성하지만 누구보다 정성들인 탓에

용틀임 형태가 더 어우러져 나갈지도 모른다.

 

하긴 뭐 인생도 내 마음데로 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