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맛있는 가을과 열애 중이다....
혜 촌
2020. 10. 1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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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는 한 해 건너 많이 달리는 "해걸이"를 하는데
작년이 그 해라 올해는 대풍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웬걸 그 쌍놈의 태풍 두 놈이 저 연약한 감나무를
이 리 치고 저리 박아 감이 저 모양이다.
바람 많이 받은 데는 다 떨어지고 바람 덜 받은 곳엔
가지가 부러지게 매달려 그네를 타고 있다.
대신 개수가 적다 보니 감 굵기도 굵고
때깔은 좋아졌지만 숫적으론 반의 반 밖에 안되는데
산새들까지 들락거리며 포식을 하는 걸 보니
수확시기가 된 것 같다.
산새들도 맛없으면 안 먹으니까....
상태는 다 비슷하지만 대봉감은 아직 덜 익어
여유가 있지만 저 "참 감"은 곶감을 깎든 말랭이를 하든
일단 감부터 따야겠다.
택배 보내야 할 지인도 있고....
산촌(山村)은 지금
맛있는 가을과 열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