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라일락"과 "천사의 나팔"ᆢᆢ

혜 촌 2020. 11. 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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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고 집안에 웅크리고 있는 놈들이
나만이 아니다
바깥에선 목숨을 지탱하기 어려운
놈들
"라일락"과 "천사의 나팔"이다

어린 묘목을 사 와 3년째 실내에서 키우는
라일락은 내년 봄부턴 야외에 적응시킬 생각이고
올 봄 화단에 처음심은 천사의 나팔은
야외 적응에 실패할걸 대비해서
보험용으로 꺽꽂이한 놈인데 잘 살아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하니 이것저것 챙겨야 하는게
어디 화초들 뿐이랴ᆢᆢ
한 달 남은 또 한해가 흘러가는 계절
겨울이주는 싸~한 외로움에 멍든
내 마음도 챙겨야 하니 ᆢᆢ

가는 세월이 춥고 떠나는 11월
모진 바람이 춥다